선교지 63

미얀마, 그유나 공동체 | 김영민, 이지현 선교사 | 2025년 4월 소식

사진 속 모습처럼, 낡은 철문에 걸린 작은 옷들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한 벌 한 벌, 색도 모양도 다 다르지만 햇빛을 머금은 모습이 정겹고 따뜻합니다. 그유나 공동체에 속한 13개의 종족의 아이들은 언어도, 문화도, 역사의 아픔도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부름받았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뿌웨(잔치)를 좋아합니다. 집들이 잔치(에잉띳 뿌웨), 결혼 잔치(밍글라싸웅 뿌웨) 등, 이처럼 이들은 뿌웨를 즐깁니다. 우스갯소리로, 오죽하면 전쟁을 버마말로 "씻 뿌웨"라고 표현할까 싶습니다. 잔치를 통해 젊은이들은 짝을 만나기도 하고, 가난한 이들도 없는 형편 중에 서로를 초대하며 함께 살아갑니다. 그런 미얀마가 울고 있습니다. “밍글라바!” 인사처럼 듣기만 해도 반갑고, 동그란 햇살 같은 그 눈..

선교지 2025.04.20

일본 교토| 이충규 이언미 선교사 | WEC | 2025년 4월 선교소식

사43:2 "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랑하는 일향 행진 가족 여러분, 교토는 지난 주에 벚꽃의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긴 겨울을 끝내고, 찾아오는 봄은 마법같기도 하고, 기적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벚꽃은 그 기적같은 봄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선물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올 해 봄날의 햇살과 같은 많은 회복과 새로운 일들을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벚꽃처럼 화사한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소망하며 나아가는 일향행진은 주님의 이끄심 속에서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세워가기 ​ 올 해는 다양한 행사보다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가는 일에 중점을 두려고 기도하며 ..

선교지 2025.04.20

김윤상, 방민경 선교사 | 멕시코 | 2025년 4월 선교소식

2025년 4월 기도편지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27:14]”  3월 이야기  은혜장로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대학부 맡아 사역을 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들이 오랜 시간 중고등 부를 맡아줄 사역자를 기다리며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나눠주십니다. 누군가 오랜 기도의 응답이라는 표현을 듣 는 것도 익숙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에 뭉클합니다.   전방에 선 김 선교사는 신학 대학원을 공부하면서, 사역을 꾸준히 해가고, 세미나와 집회 요청들을 병행하고 있 습니다. 또 ‘마르지 않는 샘’ 카카오 톡으로 진행하는 묵상 모임을 이끌고 가고, 한편 그룹에 속하여 함께 성경통 독 모임에 임하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적인 좋은 루틴을 통해 하나님..

선교지 2025.04.06

김영민 선교사 | 미얀마 | 2025년 3월 선교 소식

"왜 그유나여야 하는가?" 오늘, 그유나 학교의 종강식이 있었습니다. 외딴 빠오족 마을의 대나무 숲에서 시작된 이 학교가 어느덧 4년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정글에서 검붉게 거슬린 얼굴로 자식을 보기 위해 달려온 피난민 어머니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지난 3년 동안 고향을 빼앗긴 채 남의 마을에서 떠돌며 살았습니다. 견딜 만하면 공습이 덮쳤고, 다시 짐을 싸야 했습니다. 마을에서 정글로, 그리고 더 깊은 정글로 밀려났습니다. 아프면 참아야 했고, 병들면 그저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학부형들이 검문과 위험을 무릅쓰고 어렵사리 종강식에 오셨습니다. 눈물 나게 반가웠습니다. 이번 종강식은 매일을 그저 살아내야 했던 그분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소망 없이 살던 그..

선교지 2025.03.05

김윤상, 방민경 선교사 | 멕시코 | 2025년 3월 선교편지

2025년 3월 기도편지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27:14]”2월 이야기  2월, 은혜장로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대학부 담당 교역자로 지내면서, 함께 복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학 생들과 청년대학부 지체들과 함께 복음을 다각적으로 살펴 보면서, 깊이있는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대학부는 대예배를 드린 직후 모임이 있어, 설교보다는 한시간 반을 꽉 채운 강의 형식으로 청년대학부 모 임을 만들어갑니다. 2번의 예배를 드리고 나면, 스피커로 섰던 김윤상 선교사는 진이 다 빠지는 경험을 하지만, 다음 세대들이 복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고 의욕적으로 배워가는 모습을 보면, 깊은 감동에서 오 는 굉장한 보람을 느낍니다.   2월, 교회 성도..

선교지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