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장혜경(은지, 새일) 선교사 선교 편지(105호) 나이가 지긋하신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1999년 코소보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다 보면 전쟁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전쟁 당시 알바니아에 머물면서 전쟁을 피해 온 코소보 알바니아인 난민들을 도왔다는 이야기를 나누면, 그분들은 당시 자신들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하나둘 꺼내 놓으신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고, 그때의 아픔이 아직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그분들은 종종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때 내가 살아남은 것은 신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이지요.” 죽음의 문턱에서 간발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