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김이가 떠난 뒤, 그와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 예배와 기도 가운데 있었던 순간들이 생생했기에 그의 부재는 생각보다 더 크게 다가왔다. 그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고향을 떠났고, 떠날 때 그의 마음에도 많은 갈등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 즈음, 한 선교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은 멀김이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그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멀김이가 떠난 배경을 알기에, 현실적으로 그의 귀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내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교사님의 말처럼, 멀김이가 다시 돌아왔다.
완전히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매주일 수도에서 고향까지 1시간 30분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수도에 있는 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고향의 예배를 사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해 성경학교에 가겠다고 결단한 일이었다. 그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러 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의 삶을 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멀김이가 떠난 후, 멀김이가 떠난 후에 낙심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상황을 변화시키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일하시기에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다.
선교는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사역이다.(선교 일상)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지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이곳은 봄 같지 않은 봄을 지나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코소보에서 25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낮았던 봄은 처음 겪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 양봉업자들은 아카시아꿀을 수확하지 못해 아쉬워할 정도로 이례적인 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피어야 할 꽃들은 피었고,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약속 또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이번 소식을 전합니다.

멀김 부부 소식
선교 일상에서 나눈 것처럼 멀김 부부가 이제 한 살 된 '프론'과 함께 좋지 않은 길을 마다 않고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예배에 헌신하고 성경 학교까지 가겠다고 한 것을 보니, 주님을 향한 이들의 마음이 확고해진 것 같아 참 기쁩니다. 현재 멀김 부부는 예배 시간에 다시 찬양을 인도하고 있으며, 예배 후에는 성경 공부를 하며 성경 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멀김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실 때, 장거리 이동 간에 주님께서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 그리고 이들의 마음이 더욱 확정되어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성경 공부

고난 주간 복음 영상 프로젝트의 놀라운 결과
코소보 교회 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함께한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고난주간 복음 영상 제작 및 페이스북 게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로빈 선교사님의 주관 아래 준비되었으며, 매일 하나씩 영상이 게시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가 뒤따랐습니다. 총 조회수는 무려 260만 회에 달했고, 그 중 약 41%가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의 시청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소보 인구가 약 150만 명임을 감안하면, 이는 가히 놀라운 수치입니다. 협의회 내부적으로는 3천~4천 명 정도가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수십 배에 달하는 인원이 복음을 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무슬림들에게 코소보 내 개신교회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는 점입니다. 이 영상의 영향력이 일시적인 반짝임이 아닌, 지속적인 생명의 통로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열매가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계속해서 이 복음 영상의 확산과 열매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방문객
새일이가 다니는 선교사 자녀 학교의 멜디스 선생님과 크리스티나 선생님 두 분께서 저희를 방문해 주셔서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분은 저희의 사역 현장을 둘러보시고,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도 함께 살펴보셨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이분들이 이곳에 학교 선생님들을 단기 사역을 위해 보낼 수 있는지 타진해 보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점입니다. 역시 새일이가 이 학교에 가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이 땅에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로 복음의 진보가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 방문 계획
(6월 16일 ~ 7월 17일)
저희의 한국 방문 계획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방문은 소속 단체의 총회(7월 1일~4일) 참석을 위한 것이며, 이 기회를 통해 저와 아내는 건강 검진도 다시 받을 예정입니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후원자님들을 직접 만나 뵙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자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고, 감사와 기도의 제목들을 함께 나누며, 주 안에서 더욱 깊이 연결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일정 가운데도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짧지만 귀한 이 시간이 저희에게도, 또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동역자님
이곳의 사역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작년, 코소보가 유럽 여행 비자 면제를 받은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떠나고 있으며, 그 여파로 교인들의 수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디 계속해서 이 땅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복음이 이 땅 위에 더욱 깊이, 넓게 퍼져 나가도록, 이 땅의 심령들 가운데 주님의 빛이 다시금 밝히 비춰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주님의 은혜로 이 모든 어려움들을 능히 이겨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5년 6월에
이성민, 장혜경, 은지, 새일 드림
기도 제목
1. 멀김 부부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자로 준비되어지도록
2. 믿음 성장이 정체된 신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사 믿음 성장이 계속되도록
3. 신자들을 통한 전도의 열매가 맺히도록
4. 어린이 모임에 나오는 아이들이 예수님을 믿도록
5. 7월말에 있을 미국 빌립보 교회 팀과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6. 왼쪽 어깨 통증이 많이 좋아져서 감사하고 완전히 좋아지도록
7. 은지가 독일 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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