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유나 소식]
오래간만에 주님의 평강으로 안부드립니다.
현재 그유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여러 모양으로 다양한 일들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에는 크게 Better Hope 학교, 호뽕 아보카도 농장, 그유나 농장, 목회 사역자 양성, 청소년 제자 사역, 전도 및 구제사역, 그리고 TEE & BEE 성경학교의 사역들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성경 말씀과 훈련"에 관한 내용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1. Theological Education by Extension (TEE 총 4년 과정)/청소년 성경학교
지난 주에 피난민 청소년 2명이 더 합류하여 현재 그유나에서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는 청소년은 총 13명이 되었습니다.
그유나의 청소년들은 학교가기전 매일 새벽 5시에서 6시 반까지 말씀을 듣고 생각합니다. 저녁 예배때에 적용한 내용을 함께 나누고, 묵상 글을 그룹 채팅방에 올린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청소년부는 매 주일 예배 전에 TEE 과정을 통해 영성 훈련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3과목을 마쳤습니다.
우리가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짐은 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력은 오늘의 연습을 통해 훈련되고, 훈련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실력이 자라남을 믿습니다.
그유나는 오늘도 연습합니다. 보이는 모양이든 보이지 않는 실체이든, 우리가 뿌린 대로 반드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2. Biblical Education by Extension (BEE 총 3년 과정)/ 사역자 성경학교
제3차 현지 사역자 양성을 위한 BEE 성경학교 "그리스도인의 생활" 과정을 지난 주에 잘 마쳤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형편 중에도, 여러 형제들이 내전 중인 검문소를 뚫고 따웅지로 오셨습니다.
올해도 BEE 과정을 통해 피난민 교회 사역자 8명, 따웅지 현지 사역자 8명, 그유나 사역자 15명, 총 31명이 함께 훈련을 받았습니다. 내전 중이지만, 주께서 허락하시는 대로 1년에 4차례, 3개월에 한 번씩 재훈련을 진행하여 말씀으로 큰 유익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BEE Korea 한국어 온라인 수업 과정을 먼저 마치고, 현재는 BEE Myanmar 과정을 버마어로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미얀마 분들을 말씀으로 더 잘 섬기는 부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유나도 이곳 따웅지를 대표해서 샨주 사역자들을 성경 말씀으로 세워가는 일에 함께 배우고 쓰임받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와 함께 BEE 따웅지를 통해 로컬 사역자들과의 귀한 연합, 피난민 교회들과의 교제, 샨주 가정 교회들과의 동역이 일어나고 있음을 봅니다. 이는 그유나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 새 학기, 새 식구
오는 6월 1일부터 저희 학교 “Better Hope Academy” 는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학교 건축도 7월 중 완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공동체의 수용 한계를 넘을 정도로 꺼야주 피난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받아달라는 피난민 부모님들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선생님들과 상의 끝에 쌀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방으로 개조하여 수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받은 아이들은 정글에 살던 피난민 아이들 4명과 버마족 아이들 2명, 총 6명이며, 모두 6살에서 10살 사이입니다. 이 아이들은 앞으로 15년 동안 그유나와 함께 살아갈 식구들이 될 것입니다. 현재 그유나 아이들만 총 27명이 되었습니다.
4. 꺼야족 피난민 사역의 확대
지난 3년 동안 그유나가 내전 중인 꺼야족 피난민들을 중심으로 사역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에스더 4:14)라는 말씀으로 인도하시며, 강도 만난 이웃들께로 우리의 마음을 더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그유나의 모든 사역과 최종 결산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무엇을 심든지 그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오직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 살아내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5. 사역자 훈련과 다음 세대
내전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2명의 난민 청년들이 현재 TEE 훈련과 함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록 탁월하거나 눈에 띄는 형제들은 아니지만, 미얀마의 한 모퉁이에서 착하고 충성되게 주를 섬길 사람들입니다.
그 외의 사역자들도 TEE와 BEE 과정을 계속해서 훈련받고 있으며, 각자의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유나는 단순히 은혜 받은 자로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명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시려는 은혜 앞에 부끄럽지 않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내며, 부모로서 자녀를 기르고 양육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부모 노릇하는 그유나 선생님들 사이에 요즘 오가는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귀신이 무섭나?
애들이 무섭지!
기도와 동역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평강으로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그유나 드림
사진
1. BEE 현지 사역자들
2. 새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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