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김영민, 이지현 선교사 | 미얀마 | 2024년 10월 선교소식

NJBPC 2024. 11. 29. 22:59

“굳게 서라”

하나님께서 하라시는대로 한다며 돌아보니, 내가 드러났던 지난 나날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이 그러하다” 하셨는데, 예수님 때문에 나는 유명한 밀알이 되어버렸습니다. 

태어나기는 밀알로 태어났는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는 열매가 되어 버렸습니다. 소금으로 거듭나놓고 예수의 맛이 아니라, 자기 맛을 내는 소금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려놓음, 내 죽음조차 길이남을 자랑꺼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라며 안타까워하던 이 세상에 내가 한통속이 되어 버렸습니다. 말씀으로 장사하는 삭군, 십자가 사랑을 팔아먹고 사는 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일 평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저 매화도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말입니다. 

불같은 회개를 촉구한다고, 나 하나 죽어버린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내 마음대로 안 살아진다고, 주를 위해 단번에 죽어버리겠다는 각오는 협박이 되어버렸습니다. 죽어버리고 싶은데 안 죽는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불붙는 긍휼로 살아난 자답게, 죽지 않고 말씀의 점 하나를 또 찍어내며 주어진 하루를 더 살아내는 매화의 일생이고 싶습니다. 

내 한 날의 점들이 모여 누군가의 디딤돌이 되고, 우리의 그 디딤돌들이 모여 선들이 되어 굳게 서서! 누군가의 하늘 길을 열어주는 방파제이고 싶습니다. 

이름 석자 남기지 않은 무명의 가치로, 썩어 사라져버린 희생의 가치로, 오늘도 말하는 믿음이고 싶습니다. 여호와의 깃발을 흔들며 나에게 침노하신 예수님, 그 신랑이 드러나시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아멘되신 주 예수님, 
이제도 오소서! 고치고 살리소서!

그유나 농장에 아보카도 첫 열매가 열렸습니다. 첫 수확에 500 킬로는 나와야 되는데, 50킬로나 수확했습니다.^^ 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서른 가마니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그 수확한 아보카도와 벼를 그유나에서 다시 전부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미얀마 전역으로 다시 사랑을 보태어 보냅니다. 더 좋은 소망으로 사랑을 결실하는 그유나 농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유나에 열매들이 열렸다는 것은 내 안에 한 알의 씨앗이 죽었다는 결실입니다. 그유나는 여러분의 열매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