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김영민, 이지현 선교사 | 미얀마 | 2024년 3월 선교소식

NJBPC 2024. 3. 30. 22:00

따웅지에서 3 29 소식 드립니다.

귀하신 믿음의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기도와 격려에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에 2 주간 저는 태국 국경지역들을 돌아보고 무사히 귀임하였습니다. 태국 국경 메솟에서 메사이까지 1000 킬로미터가 넘는 미얀마 국경 길을 돌아보며 난민 지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미얀마 분들의 생활 현장과 실상을 알게 습니다. 더불어 그유나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도제목들도 구체적으로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태국 국경 육로로 넘어가는 방법이 여의치 않게 습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흩어져 어렵게 살아가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영육간에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따웅지 상황

지금도 민족 해방군과 반군이 힘을 합쳐 군부 독재에 대항하며 따웅지 동남부 반경 100 킬로 밖에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유나 공동체에서 1 시간 정도 떨어진 동남부 지역(내전지역)으로 들어가는 이동과 출입, 그리고 통신이 통제가 되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간간히 반군 쪽에서 저희 따웅지 주변 마을에도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니떠나라 경고와 소문이 몇차례 돌고 있습니다. 만약, 현 상황에서 만약 호뽕까지(따웅지에서 1 시간거리) 내전이 확전이 될 경우, 그유나 식구들은 함께 따웅지 시내 안으로 피신해 들어갈 생각입니다. 격전은 4 말까지가 고비가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전쟁이 더 확전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국민을 담보로 자기들만의 이익 집단이 되어버린 현 군부와 반군들의 무지함과 악함 가운데에서 국민들을 건져주시기를 바랍니다.

 

3  월부터 남자 청년들 강제 징집이 시작되습니다. 4 월 중순까지 1 차로 5000 명을 징집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나라 밖으로 떠날 청년들은 다 떠났고, 나라 전체에 불안과 소망 없음을 인하여 청년 자식들을 둔 부모들의 속은 더 타들어갑니다. 저희 그유나 집에도 아직까지 3 명의 남자 청년들이 앞에서 나아갈 바를 구하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청년들에게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함께 남아있는 그유나 식구는 아이들과 함께 25 정도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유나 공동체 상황

난리 중에도 현재 그유나 공동체는 주변 빠오 동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학 캠프가 한창입니다. 3 초부터 시작된 캠프는, 3 개월 방학동안 주변 빠오족 마을 아이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금번 캠프가 아이들을 통해 가족의 기쁨과 소망이 되는 것같아 반나절만(8am-12pm) 진행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8am – 4pm) 캠프로 늘여서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 7 시부터 책 보자기 싸들고와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하늘 아버지의 기대를 봅니다. 매일 아이들 점심을 해서 챙겨먹이고, 아이들을 씻기고 살피려는 그유나 선생님들의 마음이 부모님들께 전달이 을까요? 주변 마을에서도 이제 그유나를 가족처럼 여기며 관계의 결실들을 맺어가는 것 같아 요즈음은 더 감사한 나날들입니다. 빠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그유나 식구들도 그 사랑 안에서 함께 자라가게 하십니다.

 

그저 하나님이 맡겨주시는 사람, 그유나가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게 하시니 아멘으로 받습니다. 미얀마 이 현실의 결핍을 자산 삼아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성 금요일을 지나게 하심도 아멘입니다. 돌이켜보니 어느새 팔복을 통째로 받아 함께 누리는 자답게 새벽마다 상한 심령으로 주님을 먹고 마시게 하시니 할렐루야! 입니다.

 

아버지의 그유나(긍휼) 앞에 맡겨주시는 이 아이들과 함께 거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이 결핍의 나라 가운데 참 복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환영합니다. 이 난리 중에도 사람을 낳고, 자라게 하시는 보내신 이의 뜻이 이곳에도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금요일 저녁, 따웅지에서 김영민, 이지현올림

 

근황 소식

4  3 일에 아웅툰나인/흐닌닌웨가 결혼을 합니다. 그유나에서 두번째 부부가 탄생합니다.

내전 중인 고향으로 피신 시켰던 청소년/청년들을 다시 그유나 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4 13 일에서 17 일까지 저희 공동체 청년들 전원 TEE 리더쉽/T4T 세미나에 참여합니다. (양곤)

5  월 첫 주, 그리고 둘째 주까지 두 차례 그유나 학교 선생님들 재 교육을 위한 국제학교 운영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여합니다(양곤). 따웅지에서 양곤으로 이동하는 모든 일정 가운데 검문과 안전에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사진: 빠오족 3 개월 방학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