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웅지에서 3 월 29 일 소식 드립니다.
귀하신 믿음의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기도와 격려에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에 2 주간 저는 태국 국경지역들을 잘 돌아보고 무사히 귀임하였습니다. 태국 국경 메솟에서 메사이까지 1000 킬로미터가 넘는 미얀마 국경 길을 돌아보며 난민 지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미얀마 분들의 그 생활 현장과 실상을 더 잘 알게 되♘습니다. 더불어 그유나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도제목들도 구체적으로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태국 국경 육로로 넘어가는 방법이 여의치 않게 되♘습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흩어져 어렵게 살아가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영육간에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따웅지 상황
지금도 샨 민족 해방군과 반군이 힘을 합쳐 현 군부 독재에 대항하며 따웅지 동남부 반경 100 킬로 밖에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유나 공동체에서 1 시간 정도 떨어진 동남부 지역(내전지역)으로 들어가는 이동과 출입, 그리고 통신이 통제가 되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간간히 반군 쪽에서 저희 따웅지 주변 마을에도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니 “떠나라” 는 경고와 소문이 몇차례 돌고 있습니다. 만약, 현 상황에서 만약 호뽕까지(따웅지에서 1 시간거리) 내전이 확전이 될 경우, 그유나 식구들은 함께 따웅지 시내 안으로 피신해 들어갈 생각입니다. 이 격전은 4 월 말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전쟁이 더 확전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국민을 담보로 자기들만의 이익 집단이 되어버린 현 군부와 반군들의 무지함과 악함 가운데에서 국민들을 건져주시기를 바랍니다.
3 월부터 남자 청년들 강제 징집이 시작되♘습니다. 4 월 중순까지 1 차로 5000 명을 징집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나라 밖으로 떠날 청년들은 다 떠났고, 나라 전체에 불안과 소망 없음을 인하여 청년 자식들을 둔 부모들의 속은 더 타들어갑니다. 저희 그유나 집에도 아직까지 3 명의 남자 청년들이 주 앞에서 나아갈 바를 구하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청년들에게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함께 남아있는 그유나 식구는 아이들과 함께 총 25 명 정도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유나 공동체 상황
이 난리 중에도 현재 그유나 공동체는 주변 빠오 동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학 캠프가 한창입니다. 3 월 초부터 시작된 이 캠프는, 3 개월 방학동안 주변 빠오족 마을 아이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금번 캠프가 아이들을 통해 가족의 기쁨과 소망이 되는 것같아 반나절만(8am-12pm) 진행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8am – 4pm) 캠프로 늘여서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 7 시부터 책 보자기 싸들고와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하늘 아버지의 기대를 봅니다. 매일 아이들 점심을 해서 챙겨먹이고, 아이들을 씻기고 살피려는 그유나 선생님들의 마음이 부모님들께 전달이 되♘을까요? 주변 마을에서도 이제 그유나를 가족처럼 여기며 관계의 결실들을 맺어가는 것 같아 요즈음은 더 감사한 나날들입니다. 빠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그유나 식구들도 그 사랑 안에서 함께 자라가게 하십니다.
그저 하나님이 맡겨주시는 사람, 그유나가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게 하시니 아멘으로 받습니다. 미얀마 이 현실의 결핍을 자산 삼아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성 금요일을 지나게 하심도 아멘입니다. 돌이켜보니 어느새 팔복을 통째로 받아 함께 누리는 자답게 새벽마다 상한 심령으로 주님을 먹고 마시게 하시니 할렐루야! 입니다.
아버지의 그유나(긍휼) 앞에 맡겨주시는 이 아이들과 함께 거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이 결핍의 나라 가운데 참 복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환영합니다. 이 난리 중에도 사람을 낳고, 자라게 하시는 보내신 이의 뜻이 이곳에도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금요일 저녁, 따웅지에서 김영민, 이지현올림
근황 소식
4 월 3 일에 아웅툰나인/흐닌닌웨가 결혼을 합니다. 그유나에서 두번째 부부가 탄생합니다.
내전 중인 고향으로 피신 시켰던 청소년/청년들을 다시 그유나 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4 월 13 일에서 17 일까지 저희 공동체 청년들 전원 TEE 리더쉽/T4T 세미나에 참여합니다. (양곤)
5 월 첫 주, 그리고 둘째 주까지 두 차례 그유나 학교 선생님들 재 교육을 위한 국제학교 운영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여합니다(양곤). 따웅지에서 양곤으로 이동하는 모든 일정 가운데 검문과 안전에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사진: 빠오족 3 개월 방학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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