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함께” 미얀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그유나 공동체도 믿음으로 소망을 품고 이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겨쌈을 당하는 이 자리가 모든 것을 다 하시는 주님의 생명이 나타나시는 자리가 되심을 고백하며 중간 소식을 올립니다.
1. 열흘 전 즈음, 미얀마는 남녀 불문 18 세에서 35 세까지 군대 강제징집 명령을 선포했습니다. 그 이후 며칠 전, 우선 7 명의 그유나 청년들을 강제 징집을 피해 그유나까지 피난을 나왔던 자기 고향 지역으로 다시 역 피신을 시켰습니다. 그곳은 여전히 반군들이 점령한 지역으로 지금도 폭격과 총격의 위험에 노출된 곳입니다만, 이곳 따웅지 군부의 강제징집 당함을 피하기 위해 자기 고향 산과 들로 역 피신하게 되♘습니다. 그 지역은 여전히 들려오는 사망 소식에 두렵고, 헤어짐에 가슴이 아팠지만 검문을 피해 산 길로 무사히 잘 넘♘으니 안심하라는 연락을 받고 그유나는 위안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5 명 정도가 더 피신할 계획입니다. 따웅지에서 떠나 자기 고향으로 피신시켜줄 안내자와 루트를 찾고 있습니다. 그유나 학교도 지난 금요일 조기 종강식을 마쳤습니다. 부모님께로 돌려보낼 수 있는 아이들은 함께 모두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피난민 주민증으로 양곤으로 갈 수 없는 청년들과 부모가 없는 7 명의 아이들은 저희와 함께 합니다.
2. 미얀마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하는 난민들이 늘어나면서 경계가 삼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와 그유나에 남아있는 청년들은 따웅지에 숨어 지내면서 군부에 발각이 되면 군대로 잡혀가든지, 거부하고 감옥을 가든지, 아니면 이틀 길 미얀마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난을 가든지 정하게 될 것입니다. 1 차 남자 징집 이후 그 다음 징집 때에는 저희 그유나 7 명의 여자 선생님들도(18 세에서 28 세) 징집 대상이 됩니다. 현재 여권이 있는 한명의 청년은 태국으로 출국시켜 금번 기회를 삼아 대학원 과정을 시켜볼까 합니다.
여권이 없는 다수의 청년들과 고아 아이들(총 17 명)은 저와 함께 움직이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저희 그유나 센타에서 30 분 떨어진 호뽕까지 격전이 발발시에 예상 대책은 1) 반군들이 길을 터주면 그들이 점령한 반군 지역 안으로 숨어 들어가거나,
2) 반대로 군부가 점령한 따웅지 시내로 숨어 들거나, 3) 양곤 방향으로 가는 피난 길이 열리면 피난길을 떠나거나 입니다. 전쟁 발발시 반군들은 밀려오기 전 “떠나라”고 사전 연락이 온다고 하는데, 피난가는 사람들을 군부가 어떻게 대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여권이 없는 저희 청년들의 마지막 선택은 브로커를 통해 태국과 연결된 루트를 찾아 국경을 넘어 태국 피난민 촌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그유나 식구들과 함께 나눈 결정은, 만약 호뽕 지역까지 반군이 밀고 들어오면 주민증이 없는 청년 몇명은 따웅지 시내 안으로 군부에 발각되지 않는 곳을 찾아 들어가고(양곤까지 내려갈 수 없는 주민증이기 때문), 양곤으로 피신할 수 있는 주민증이 있는 식구들은 아내와 함께 차로 양곤까지(12 시간) 피신할 계획입니다. 동네별 야간 강제 징집 당함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희생될 수 있는 내전은 따웅지 시내까지 확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반군이 따웅지 시내로 집입하기 전, 접전 지역이 될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 저희 그유나 센타입니다. 저희 그유나 센타와 빠오 네 곳의 동네들이 폭격기의 폭격이나 군인들의 점령으로 생활 터전이 망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재 따웅지는 강제 징집령으로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여권을 받기 위해 이민국과 국경지역에는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밀리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저희 그유나 센타 주변으로 검문소를 피해 곁 길로 피난하는 분들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흉흉한 소식들에 동네 주민들 하나둘씩 그유나가 떠날 때에 함께 피난을 따라나서겠다고 합니다. 매일 강제 징집된 소식들, 폭격으로 주변 사망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하나님께서 미얀마 국민들을 민망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는 것 같으나,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는 순간마다 이끄시는 주님의 지혜와 생각으로 인도하시는 줄 믿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근심의 구름 사이로 언제나, 항상 한 줄기 빛으로 갈 바를 알게하시니 아멘입니다. 아무것도 안들리는 것같은 중에도, 모든 사물과 온천지 만물들을 통해 다 들리도록 마음을 열어 듣고 보게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을 그유나는 믿음으로 행할 것입니다. 우리가 매 순간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함이라! 아멘.
무지함과 부족한 믿음을 시시때때로 고백합니다. 이 시기에 더 나은 믿음과 소망으로 저와 아내가 먼저 두렵고 떨림으로 판단하고 주 앞에 선행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영민, 이지현올림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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