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집에 불났습니다!”
장사가 불티나게 잘된다는 좋은 의미일 것입니다. 그유나 호떡집에도 불이 난 것처럼 언제나 사람들로 복작댑니다. 사실 미얀마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피는 불도 끄고 조용히 지내야 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실상을 보여주시고, 믿음으로 이끄시니 넘어져도 일어나기 위함이요, 죽어도 살리니 할렐루야! 입니다.
그유나가 사람을 불러 모은 것도 아닙니다. 금번 BEE (갈라디아서) 성경교사 합숙훈련도 광고를 한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자녀들에게 말씀을 먹이시고자 그유나로 사람들을 보내셨습니다. 다들 소문듣고 제 발로 찾아오신 분들로 그유나는 새벽부터 밤까지 분주합니다. 지금도 진행중인 “BEE 성경 교사를 위한 합숙훈련”은 그유나에 모든 건물, 방, 전기, 물, 화장실, 생필품, 걸상, 50명의 식구를 먹이는 밥짓는 장작 하나까지도 제 역할을 해내며 주인 앞에 쓰임받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삼일동안 하루에 한끼씩을 먹는데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걸 보는 그 기쁨을 아시지요!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신기고, 가장 귀한 것을 입히고, 가장 정갈한 음식을 먹이고 싶으신 우리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이 생명의 복음을 뿌리시고, 심으시고, 그 생명에 말씀의 물을 주고 양육하시는 아버지의 기쁨에 동참하는 이 영광, 빼앗길 수 없는 기쁨입니다! 예수님이 등장하셨습니다! 마라나타!
저는 복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복음이 제 환도뼈까지 뻗어 들어오셨기에 오늘도 복음으로 살아갑니다. 이 하나됨의 기쁨, 태초부터 자녀에게 주시려던 기쁨입니다. 이 복음은,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신, 내 아버지께서 나를 향하셨던 태초의 그 사랑, 그 확증입니다.
조심스럽지만, 나의 고백이 오늘도 아버지의 간증이 됩니다. 나의 간증에 아버지께서 우시고, 아버지의 간증에 내가 웁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애쓰던 매일의 설교가 매일의 간증이 되어버렸습니다. 말씀은 내 안에 살아계신 아버지의 증거로 날로 새롭습니다. 내 호흡마다 나를 놓치 않으시는 임마누엘의 은혜를 만납니다. 그 사랑에 복받쳐! 가슴이 시리도록 안타까운 이 미얀마를 공감하게 하시는 주님, 미얀마와 함께 호흡하시는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미얀마에 영원함이로다! 아멘.
어느 때, 어느 자리에서나 창조주를 만납니다. 타국으로 일 떠나는 아들, 공항에 배웅나와 우는 엄마 아버지, 할머니와 가족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아들을 붙잡고 정작 함께 떠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납니다. 돌아오는 자식을 공항에 마중나온 노모, 자기 남편을 기다리는 며느리의 동그란 눈동자 속에서도 그토록 기다리신 창조주를 만납니다
쓰레기 더미같은 길 가에 숨어 핀 꽃을 찾아 머리를 단장하는 아이들, 이른 새벽 공장 나가는 그 길에서도 두 손 꼭 붙잡고 깔깔대는 처녀들, 공포영화를 보면서 함께 웃음터지는 사람들,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꼼짝달싹을 하지않는 사람들, 대낮에 잠옷차림으로 백화점 쇼핑하는 MZ들, 소나기가 퍼붓는 집 밖으로 “이 때다!” 하고 비누들고 뛰쳐나가는 사람들, 컴컴한 찻집에 하루종일 벌떼처럼 웅크리고 앉아 축구만 보는 웬수들과 공감하십니다. 우리 아버지, 미얀마에 정이 들어버린 창조주를 만납니다.
감사와 기도
그유나에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1, 그유나 식구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하시는 그 은혜를 실감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둘째로, 다리를 수술하고 부작용이 심해 지난 1년간 마음 졸이며 돌보던 쓰레기산 아줌마가 깨끗하게 회복이 되어 감사합니다. 셋째로, 여러 모양과 방편으로 샨지역 ㅍㄴ민들을 정기적으로 구제하는 길을 열어주시고, 그유나 공동체가 동참케하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이번 주 23일부터 시작된 BEE 성경 합숙 세미나를 통해 집과 고향을 잃은 어려움 중에 있는 로컬 교회들과 사역자분들을 정기적으로 격려하고 섬기게 하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힘이 있게 흥왕하시는 역사의 현장을 지납니다. 1개를 주시는 귀하신 강사분보다 1개를 30배, 60배, 100배로 받아들이려는 청중 속에 살아계신 말씀을 만납니다. 금번에 BEE 미얀마 강사분을 통해 전해주시는 메세지에 저 역시 엄청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전 세계 어디에서 들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화, 감동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진실로 하나님은 말씀의 사람을 준비하시고, 하나님이 다 하십니다!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40여명의 현지 사역자를 위한 BEE (Biblical Education by Extension) 갈라디아서 합숙 훈련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를 위해 주님의 몸된 지체들로 하나되게 하시는 그유나가 하나님 앞에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그 은혜를 더욱 사모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1. ㅍㄴㅁ 과부 구제
2. 살과 뼈가 좋아진 다리
3&4. BEE 성경교사 훈련(갈라디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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