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미얀마 | 김영민 이지현 선교사 | 2024년 1월 선교소식

NJBPC 2024. 1. 16. 23:42

"꽃이 핀다"

2023년, 지난 한 해도 저를 돌아보면 가장 많이 아파했던 곳에서 또 새 순이 올라왔습니다. 부끄러웠던 저의 행실과 실패, 자괴감과 낙심을 통해서도 귀하고 아름답게 일하셨던 아버지의 성실하심을 봅니다. 

생명은 반드시 살아나고 열매맺게 하시는 여호와의 열심에 접붙어 살아갑니다. 혼돈스러운 이 육신의 장막에 머물려 두시는 동안 겸손 떨지 않고 예수님이 드러나시기를 바랍니다. 무너지는 자리마다 순종을 배워 사람을 사랑하신 인자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올 해에는 속사람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보시기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보다 영광스럽게, 명예롭게 살라시는 생명 나무되신 예수님으로 충만한 주님의 열매가 되고 싶습니다. 귀하신 동역자들의 사랑과 기도로 지나왔던 그유나 소식들을 감사함으로 전합니다.

1. 그유나 공동체 생활/그유나 선생님들 수고의 손길들로 공동체 아이들이 영육간에 부쩍 자라남을 실감합니다. 이 세대와 불교 문화에서 벗어나 그유나에 특별히 베푸시는 하나님 은혜에 잠겨 서로 익숙해져 갑니다. 한 색깔과 향으로 물이 든 것처럼 함께 익어가게 하시는 예수님을 찬송합니다. 지난 성탄절에는 7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유나에서 세례 받은 학생들 중에 13명의 학생들은 지난 6개월간 선생님들로부터 말씀 훈련을 받으며 현재 양육받고 있습니다.

2. Youth 이성 관계 세미나/ 지난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청년 40명 정도가 함께 모여 합숙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이 수련회를 통하여 나와 하나님/나와 가족/나와 이웃의 관계를 세워가는 가르침과 귀한 나눔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세상 문화에 휩씁리기 쉬운 이 곳 미얀마 청년들에게 주안에서 이성과 동성 교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사귐과 결혼까지 생전 처음 교육을 받아보는 청소년/청년들을 친히 훈육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지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3. C2C (Creation to Christ) 전도훈련/ 어린 아이부터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확실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전도 훈련을 지난 몇 달간 그유나 공동체에서 훈련받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실제로 복음의 문들을 열어주시는 곳에서 지난 두 달간 여러 곳에서(현지 가정교회 /고등학교/마약 중독자 수용소/그유나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주님을 영접케 하셨습니다. 1월 20일에는 1박 2일로 그유나에서 팀을 꾸려서 멀리 떨어진 난민촌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외국인이라 출입할 수 없는 구역입니다. 금번을 기회로 아웅꼴라 난민 분들과의 실제적인 소통과 손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4. 제 2차 BEE (Biblical Education by Extension) 연장교육훈련(갈라디아서)/ 1월 2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베푸신 말씀의 은혜는 실로 성령님의 운행하심이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들은 말씀을 입술로 시인하며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40여명의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새벽부터 밤까지 뛰는 가슴으로 귀를 기울이던 집회였습니다. 평생에 창조주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 원합니다. 좁고 얕았던 저의 마음과 시야를 한 층 더 깊고 넓게 열어주신 성령님을 찬송합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끊임없이 더 맑고 깊은 샘물처럼 저의 깊은 속을 통달하시고 길어내시는 성령님을 찬송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배운대로 또 열심히 가르치고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이제 3월 초에 있을 제 3차 BEE 훈련을(그리스도인의 생활) 위해 그유나 성경 교사 16명은 앞으로 두 달간 열심히 교제를 미리 예습하고 준비할 계획입니다. 그유나가 그를 아는 지식에서 더욱 자라가기를 원합니다.

5. 티티미엣/ 6살 여자 아이의 눈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아이가 회복되고 인공 안구를 넣는 수술을 위해 한 달동안 그유나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무사히 안구 수술이 잘 마쳐지기 바랍니다. 다리 수술로 지난 1년간 살펴왔던 쓰레기산 부부가 다리 수술한 병이 재발하여 다시 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살 길을 내시고 긍휼을 베푸시기를 빕니다. 두 명의 어려운 아이들이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잘 자라나 주기를 바랍니다.

꽃이 핀다
또 뭐가 졌길래

새 순이 올라오나
또 어느 가슴이 뚫렸길래

열매로 용케도 살았구나
또 누가 죽었길래

참 향기로워라
또 누가 또 썩었길래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고맙습니다.
김영민올림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