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단기 선교를 위해 처음 발을 내디딘 땅은 알바니아였다.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그날의 기억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알바니아인들 중 무슬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위한 선교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 동안의 시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찬 시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낯선 땅에서의 삶은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문화, 그리고 수많은 도전들로 가득했지만, 그 모든 순간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 그 결과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들의 삶,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던 귀한 시간들,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가 세워지는 놀라운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물론 외로움과 어려움 속에서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 믿음이 흔들리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동역자들과 기도하는 손길들을 보내주셨고, 성령의 위로로 나를 붙잡아 주셨다. 부족한 나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도 겸손히 주님을 섬기고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고자 한다. 모든 영광과 찬송을 주님께.(30년 선교 사역에 대한 짧은 소회)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나라의 상황으로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또한 갑자기 오른 유로화로 인해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지나갈 것임을 믿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동역자님과도 함께하시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시기를 바라면서, 2025년 첫 소식을 전합니다.
몬테네그로의 울친 방문
태권도 사역이 겨울 방학을 맞아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울친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울친은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많은 알바니아인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약 2만 명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코소보 출신 알바니아인 여성 선교사를 만나고, 이 지역의 영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여성 선교사가 독일로 출국하는 일정으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도시를 둘러보며 이곳의 상황을 이해할 기회를 가졌고, 전화 통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이곳을 방문하여 이곳 사역을 직접 살펴보고,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순회 선교단 팀 방문
한국에서 순회 선교 훈련을 마친 팀원들이 팀을 이루어 이곳을 방문하시고, 2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셨습니다. 그들과의 시간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분들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와 율동 등을 준비한 이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준비한 간증과 드라마를 현지인 신자들과 나누었고, 많은 이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이 팀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저희 교회뿐만 아니라, 후원하는 집시 교회와 북 마케도니아에서 사역 중인 쉬켈젠 선교사의 센터에서도 나눌 수 있도록 일정을 잘 계획하여 바쁘지만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방문 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들이 전한 복음이 현지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기도합니다.
쟈코바에서
집시 교회에서
쉬켈젠 선교사의 사역지에서
쉬켈젠 선교사의 어머니 수술비 지원
쉬켈젠 선교사의 어머니, ‘하베’의 건강이 악화되어 검진을 받은 결과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공립 병원에서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수도에 위치한 사립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한 끝에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비용이 너무나 큰 금액이어서 쉬켈젠의 형제들이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쉬켈젠 선교사는 여러 곳에 지원 요청을 했고, 저희 교회도 작은 금액이지만 수술비 지원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하베’는 이미 수술을 마쳤는데 건강 회복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리며, 더불어 ‘하베’와 남편인 ‘바이람’씨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은혜를 누리시길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성탄절 예배
지난 성탄절에는 의미 깊은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귀한 시간이었는데, 에트닉은 어머니와 이모를, 멀김은 오랫동안 예배에 오지 않던 여동생과 어머니를 초대하여 더욱 특별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설교에 집중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신자들과도 따뜻한 교제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감사와 기쁨이 넘쳤던 순간이었습니다. 신자들의 가족들이 전도되어 주님을 영접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한 시간
이번 겨울이 뜻 깊었던 것은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새일이가 겨울 방학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왔고, 은지도 신학교를 졸업한 후 오랜만에 집으로 와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아이들의 방문 기간과 위에서 말한 순회 선교단 팀의 방문 기간이 겹쳐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은지 새일이가 통역과 가이드로 조금이나마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희 부부로서는 오랜만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은지 소식
은지는 현재 인턴십 과정을 위해 한국의 저희 단체 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자녀가 소속 단체에서 인턴십을 한다고 하니 본부에서도 기쁘게 맞아 주었고, 은지는 선교사님들과 간사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인턴십 과정이 끝나면 은지는 독일로 돌아가 간호학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고, 현재 두 곳의 학교에 지원하여 그중 한 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은지가 한국에서의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고, 독일로 떠나기 전 비자와 운전 면허 등 필요한 준비를 잘 마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주님 안에 거하는 일인 줄 압니다. 아무쪼록 주님이 주시는 평강이 동역자님과 함께 하길 바라면서 이번 소식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축복합니다.
2025년 1월에
이성민, 장혜경(은지, 새일) 올림
기도제목
1. 신자들의 믿음이 자라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헌신하도록
2. 신자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이들의 가족이 주님을 영접하도록
3. 복음을 전할 때, 열매가 나타나도록
4. 태권도 사역을 통해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5. 아이들 모임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오도록
6. 저희 부부가 일상의 삶을 성실히 감당하고 건강도 잘 관리하도록
7. 2월에 있는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코소보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락처
메일: smleekosova@yahoo.com
카톡: samlee1016(이성민), hkjangkosovo(장혜경)
전화번호: 00-383-44334420(이성민), 00-383-44237049(장혜경)
070-8065-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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